복면 쓰고 선박 덮친 이란군… 트럼프 “기뢰 설치하면 즉각 격침”

복면 쓰고 선박 덮친 이란군… 트럼프 “기뢰 설치하면 즉각 격침”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6-04-24 02:22
수정 2026-04-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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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공격 당시 영상 공개
美에 호르무즈 봉쇄 해제 압박 목적
“통행료 첫 수익 중앙은행에 예치”

美 “협정 위반 안 해” 유화 태도 속
“합의할 때까지 해협 완전 봉쇄” 엄포
기뢰 제거작전 3배로 강화 명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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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복면 쓰고 호르무즈 선박 나포
이란군, 복면 쓰고 호르무즈 선박 나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무기한 연장’을 선언한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복면을 쓰고 총을 멘 이란 군인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을 나포하기 위해 사다리를 대고 갑판에 오르는 모습이 이란 국영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선박 나포 등 무력시위로 대응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나포하는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선전전에 나섰다. 해협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걸 과시하며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란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면서도 해상 봉쇄를 지속하는 등 강온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22일(현지시간) 이란군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을 공격하고 나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란군은 고속정으로 해당 선박에 접근한 뒤 사다리를 대고 갑판으로 올라가 작전을 수행한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으로 보이는 군인들은 복면을 쓴 채 총을 겨누며 선박 곳곳에 침투했다. 앞서 IRGC는 파나마 국적의 MSC 프란체스카호와 라이베리아 국적 에파미논다스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는데, 이들 선박을 장악하는 모습으로 추정된다.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해협 봉쇄 작전을 지속한다고 밝히며 이란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이어 이란은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나서며 미국에 봉쇄 해제를 압박하고 나섰다. 아울러 나포 영상을 공개한 것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음을 과시하며 종전 기대감이 높아진 전 세계에 공포심을 주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란 언론은 23일 하미드 레자 하지 바바이 의회 부의장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통한 첫 수익이 중앙은행에 예치됐다며 해협이 이란의 통제권 아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협상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미국은 다소 유화적인 태도로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 “(나포된 선박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이 아니다”라며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협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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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미 해군에게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는 그 어떤 선박이든, 그것이 아주 작은 선박일지라도 즉각 사격해 격침할 것을 명령했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우리 해군의 기뢰 제거함이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 작업을 세 배로 강화해 계속할 것을 명령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이란이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서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 미 해군의 승인 없이는 어떤 배도 들어오거나 나갈 수 없다”며 “이란이 합의 할 때까지 해협은 단단히 봉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줄 요약
  • 이란, 호르무즈 해협 나포 영상 공개
  • 통제권 과시하며 미국 압박에 맞대응
  • 트럼프, 기뢰 설치 선박 즉각 격침 경고
2026-04-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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