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자위대원 자민당 대회서 ‘기미가요’ 독창…선 넘었나

현역 자위대원 자민당 대회서 ‘기미가요’ 독창…선 넘었나

도쿄 명희진 기자
입력 2026-04-14 09:27
수정 2026-04-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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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없다”는 자민당…방위성 내부선 “경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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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당대회에서 기미가요를 부르고 있는 현역 자위대원. 자민당 유튜브 캡처
지난 12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당대회에서 기미가요를 부르고 있는 현역 자위대원. 자민당 유튜브 캡처


일본 자민당 대회에서 현역 자위대원이 ‘기미가요’를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방위성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자위대의 정치적 중립성 측면에서 경솔한 판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12일 열린 자민당 대회에서 나왔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육상자위대 소속인 이 대원은 행사 시작에 앞서 “자위대가 자랑하는 소프라노 가수”로 소개된 뒤, 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불렀다.

자위대의 이른바 ‘가희’로 불리는 이들은 음악대 소속 홍보 인력으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친근한 얼굴’로 자리 잡은 상징적 존재다. 이런 인물이 특정 정당 행사에서 국가를 제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은 전날 “국가를 부르는 데 정치적 의미는 없고 문제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방위성 역시 “국가 제창은 정치적 행위가 아니며 자위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방위성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특정 정당과의 거리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인식하지 못했다면 그 자체로 문제”라며 “경솔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자위대법은 선거권 행사를 제외하고 대원이 정치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행사 당일 해당 대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렸다가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이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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