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도 사이렌도 없었다” 이란 공격에 미군 최초 사망자 6명으로

“경고도 사이렌도 없었다” 이란 공격에 미군 최초 사망자 6명으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6-03-03 16:45
수정 2026-03-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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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미군 임시 작전센터, 이란 드론공격 받아
미 국방부 “요새화” 주장과 달리 요격시스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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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란의 공격으로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에 있는 미군 임시 작전센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지난 1일 이란의 공격으로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에 있는 미군 임시 작전센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벙커로 대피하라는 경고나 사이렌은 없었다.”

미국 CBS 방송은 3일 이란과의 전쟁에서 처음으로 사망한 쿠웨이트 기지의 미군 6명이 민간 항구의 허술한 임시 작전 센터에서 참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의 강력한 무기가 미군의 요새화된 전술 작전 센터를 타격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CBS는 소식통을 인용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란 드론에 요격당한 슈아이바 항의 미군 기지는 3칸짜리 트레일러를 사무실 공간으로 개조한 것으로 철근 콘크리트 방벽이 유일한 방어막이었다.

방송은 약 3.6m 높이의 철근 콘크리트 방벽은 머리 위에서 떨어진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군을 공격한 것은 이란의 샤헤드-136 자살용 드론으로 추정되는데, 폭발 직후 건물이 불붙으면서 시신 수습조차 어려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적의 포탄 접근을 탐지하기 위해 설계된 대포병 시스템은 경고 사이렌조차 울리지 않았다.

게다가 슈아이바 항의 임시 작전 센터에는 드론을 요격하는 로켓, 포병, 박격포 요격 시스템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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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리버티 캠프의 다국적 사단 사령부 본부 외부에 설치된 T자형 방호벽. 이란 드론에 공격당한 쿠웨이트 미군 기지에도 비슷한 시설이 설치됐다. 출처: 미 육군 홈페이지
이라크 리버티 캠프의 다국적 사단 사령부 본부 외부에 설치된 T자형 방호벽. 이란 드론에 공격당한 쿠웨이트 미군 기지에도 비슷한 시설이 설치됐다. 출처: 미 육군 홈페이지


CBS는 소식통을 인용해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추가 자원은 끝내 제공되지 않았다”면서 미군 기지에 드론 요격 능력이 없었다고 밝혔다.

CNN 역시 지난 1일 오전 9시쯤 3단 트레일러 건물 중앙부가 직격탄을 맞았으며, 공격 후 몇 시간 동안 건물 곳곳에서 불길이 여전히 타올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임시 작전 센터 내부는 새까맣게 그을렸고, 폭발로 벽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일부는 건물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덧붙였다.

미 중부사령부는 처음에는 3명의 장병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화재 후 시신 수습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6명으로 사망자가 늘었다.

중부사령부는 2일 대이란 작전 중 18명의 병사가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이번 사상자 발생이 이란의 강력한 무기가 방공망을 뚫고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댄 케인 합참의장과 펜타곤에서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방공망이 구축되어 있고, 많은 포탄이 날아오지만 대부분을 요격한다”면서 “불행히도 가끔 방어망을 뚫고 들어오는 ‘스쿼터’라고 부르는 포탄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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