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STR, 쌀 관세 언급… 한국 ‘불똥’ 우려

美 USTR, 쌀 관세 언급… 한국 ‘불똥’ 우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6-02-24 00:55
수정 2026-03-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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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작년에도 ‘한국 쌀 쿼터제’ 불만… 또 시장 개방 압박 가능성

“아시아와 쌀 보호 정책 국가 조사”
‘대미 무역 흑자’ 한국 타깃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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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상호관세를 대체할 새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시아와 쌀 보호 정책을 펼치는 나라 등을 불공정 무역 조사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혀 한국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역법 301조를 통한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아시아 여러 국가가 (상품을) 소비하는 물량보다 많이 생산해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붕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무역 흑자를 내는 수출 주도 국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한국은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495억 달러(약 71조 5000억원)에 달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에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무역 관행을 취하는 국가에 보복 관세 등을 가하는 제도로, 미국은 이미 중국과 브라질에 이 조항을 적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리어 대표는 또 “일부 국가가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쌀 관련 불공정 무역 관행 등의 조사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관세 협상 당시 한국의 쌀 시장 개방을 강하게 압박했던 터라 이 같은 발언에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한국은 쌀 직불제를 통해 쌀값 하락 시 농가의 소득을 보전해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이 쌀 쿼터제(TRQ·저율관세할당물량)로 미국산 쌀 수입을 막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리어 대표는 특정 상품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도 관세정책을 이어 갈 수단으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24일부터 전 세계에 부과하는 15%의 관세는 의회 동의가 없으면 150일 이후 만료되는데, 그사이에 ‘플랜B’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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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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