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당선을 기념하는 동상을 제작하고, 밈코인을 발행한 이들이 2026년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외곽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리조트에 받침대 포함 약 7m 높이의 ‘트럼프 동상’(사진 오른쪽)을 세운다. 동상은 2024년 7월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암살 시도를 겪은 직후 주먹을 치켜든 장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왼쪽은 북한 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 조각가 앨런 코트릴 인스타그램/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돈 콜로서스(Don Colossu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당선을 기념하는 동상을 제작하고 밈코인을 발행한 이들이 구상한 ‘트럼프 동상 건립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기원전 그리스 시대 로도스섬에 설치됐다가 사라진 ‘로도스의 거상’(Colossus of Rodes)에서 빌려온 이름이다.
‘돈’이라는 명칭은 이탈리아어나 스페인어에서 귀족이나 지도자를 높여 부르는 호칭이기도 하지만 도널드라는 트럼프의 이름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올해 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외곽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이 ‘돈 콜로서스’가 세계 정상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PATRIOT라는 밈코인을 발행한 암호화폐 투자자 집단의 의뢰로 거대한 황금빛 트럼프 동상이 마이애미에 세워진다고 보도했다.
동상은 트럼프가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암살 시도를 겪은 직후 주먹을 치켜든 장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애초 청동상으로 제작됐다가 트럼프 대통령 선호에 따라 표면에 금박을 씌웠다.
높이 4.5m짜리 동상을 무게 3.2t 받침대에 설치하면 그 높이는 2층 건물과 맞먹는다.
제작에는 30만 달러(약 4억 3500만원)가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인이자 동상 설치를 주도하는 마크 번스 목사에 따르면 동상 공개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번스 목사에게 “동상이 정말 환상적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주먹 불끈 트럼프’로 떼돈 벌겠다는 구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당선을 기념하는 동상을 제작하고, 밈코인을 발행한 이들이 2026년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외곽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리조트에 받침대 포함 약 7m 높이의 ‘트럼프 동상’(사진)을 세운다. 동상은 2024년 7월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암살 시도를 겪은 직후 주먹을 치켜든 장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조각가 앨런 코트릴 인스타그램
밈 코인은 투기 외에는 거의 아무 기능도 없는 암호화폐다. 화제가 된 농담이나 유명 인물을 마스코트로 삼으면서 온라인 팬들이 얼마에 사들이는지에 따라 가치가 정해진다. 인터넷에서 관심이 가열되면 구매자들이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현상에 의존하는 것이다.
암호화폐 개발자 애슐리 산살로네는 트럼프의 ‘저항’ 이미지를 밈코인 $PATRIOT로 만들기 위해 2024년 7월 우익 활동가 더스틴 스톡턴, 정치권과 연결된 암호화폐 투자자 브록 피어스와 협력했다.
이들은 조각가 앨런 코트릴에게 30만 달러를 지불해 동상을 제작하도록 했고, 완성 과정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며 홍보전을 벌였다.
‘트럼프 마케팅’ 속에 2024년 말 판매를 시작한 밈코인 $PATRIO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워싱턴을 덮친 혹한으로 물류 혼선이 발생하면서 동상 공개 계획이 무산됐고, 취임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 밈코인 ‘$TRUMP’를 출시하면서 $PATRIOT는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말 $PATRIOT의 가격은 90% 이상 폭락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PATRIOT 발행인들은 트럼프 동상 마케팅을 지속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불리는 번스 목사와 접촉했다.
탈 많은 트럼프 동상 세우기…돈 벌릴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당선을 기념하는 동상을 제작하고, 밈코인을 발행한 이들이 2026년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외곽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리조트에 받침대 포함 약 7m 높이의 ‘트럼프 동상’을 세운다. 동상은 2024년 7월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암살 시도를 겪은 직후 주먹을 치켜든 장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사진은 ‘주먹불끈 트럼프 동상’ 미니어처 버전. 조각가 앨런 코트릴 인스타그램
결국 $PATRIOT 발행인들은 트럼프 골프 리조트 부지에 3.2t 동상 받침대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상 조각가가 암호화폐 마케팅에 자신의 작품이 동원된 것을 알고 지식재산권을 주장하면서 또 한 차례 고비를 맞았다.
조각가 코트릴은 지식재산권 권리 대가로 15만 달러를 받기로 했으나, 아직 9만 달러가 미지급된 상태라고 주장한다.
그는 NYT에 “모든 돈이 지급될 때까지 트럼프 동상은 내 주조공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PATRIOT 발행인들은 올해 말 동상 공개 직전까지 전액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에릭 트럼프는 “지지와 열정에 감사하지만, 우리는 이 코인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의 대변인은 “NYT가 문의하기 전까지는 해당 밈코인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PATRIOT 발행인들은 동상 건립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먹 불끈 트럼프 동상’의 미니어처 버전이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연상시키는 황금빛 트럼프 동상이 이들의 기대대로 막대한 부를 안겨다 줄지관심이 쏠린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직후 비밀경호국(USSS)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이동하면서도 주먹을 번쩍 들어 “싸워라”라고 외치고 있다. 2024.7.13 버틀러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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