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상태 안정적… 신자들께 감사”

“프란치스코 교황, 상태 안정적… 신자들께 감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5-03-03 08:29
수정 2025-03-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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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콘라드 크라예프스키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원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5년 3월 2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기도회를 이끌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추기경 콘라드 크라예프스키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원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5년 3월 2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기도회를 이끌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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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 1세
교황 프란치스코 1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88)이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지 이틀째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교황청이 밝혔다.

교황청은 공식 발표를 통해 “교황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발열은 없었다”고 전하며,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 없이 고유량 산소 치료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복잡한 임상 상태를 고려할 때 예후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국무장관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를 만나 환담을 나눴으며, 이후 개인 예배당에서 미사에 참석했다.

병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서면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여러분의 기도를 느끼고 있으며, 하느님의 백성에게 ‘안겨’ 있는 것 같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전 세계 분쟁 지역을 언급하며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레바논, 미얀마, 수단, 키부를 위해 기도하자”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여기(병원)에서 보면 전쟁은 더욱 터무니없어 보인다”며, 병상에서도 세계 평화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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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을 기원하는 야간 묵주기도에 참석하고 있다. 2025. 3. 2. AP뉴시스
가톨릭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을 기원하는 야간 묵주기도에 참석하고 있다. 2025. 3. 2.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 다균성 감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해 현재 17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교황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위중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건강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기관지 경련으로 일시적 호흡 곤란을 겪었고, 이후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1903년 레오 13세(당시 93세 선종) 이후 가장 고령의 현직 교황으로, 젊은 시절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한 이력이 있어 겨울철 기관지 질환에 자주 시달려왔다.

교황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야간 기도회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을 비롯해 이탈리아 전역과 해외 여러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교황청은 추가적인 의료 조치 여부를 계속 검토하며 교황의 상태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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