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녀가 알몸으로 폭도들에게…78일 지나서야 한 남성 체포

인도 모녀가 알몸으로 폭도들에게…78일 지나서야 한 남성 체포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7-20 16:07
수정 2023-07-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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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힌두교를 믿는 메이테이 부족과 기독교를 신봉하는 쿠키 부족의 유혈 충돌이 두 달가량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남성들이 두 모녀를 알몸으로 끌고 다니며 집단 성폭행하는 동영상이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나돌아 인도 전역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수그누란 마을의 집들이 불에 타버린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힌두교를 믿는 메이테이 부족과 기독교를 신봉하는 쿠키 부족의 유혈 충돌이 두 달가량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남성들이 두 모녀를 알몸으로 끌고 다니며 집단 성폭행하는 동영상이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나돌아 인도 전역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수그누란 마을의 집들이 불에 타버린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엄마와 딸이 알몸으로 폭도들에게 끌려다니며 끔찍한 일을 당하는 동영상이 지난 19일에야 뒤늦게 소셜미디어(SNS)에 나돌아 인도 전역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현지 경찰은 집단 성폭행 사건 수사에 착수해 한 남성을 체포했으며 곧 다른 남성들을 구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78일이나 지난 뒤에 첫 용의자를 체포한 것이어서 연방정부가 너무 늦게 대응했다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수치스러운 인도”라고 개탄한 뒤 “마니푸르의 딸들에게 일어난 일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인도 의회는 이날부터 몬순 회기를 시작하는데 이 사건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20일 전했다.

그런데 사실 마니푸르주에서는 지난 5월부터 힌두교를 따르는 메이테이 부족과 기독교를 믿는 쿠키 부족의 유혈 충돌로 적어도 130명이 목숨을 잃고 6만명이 살 집을 잃었다. 문제의 동영상도 당시 상황을 담은 것인데 이제야 SNS에 돌아다녀 공분을 일으킨 것이다. 그동안 모디 총리와 연방정부는 마니푸르의 종족 분규를 못 본 척해왔다고 BBC는 전했다. 이만한 인명 피해가 일어났는데도 연방정부가 모르쇠하면 그냥 넘어간다는 것도 의아하다.

DY 찬드라추드 인도 대법원장도 “동영상은 정말 불편하게 만든다”며 정부가 즉각 조치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해서 연방정부는 모든 SNS 기업들에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동영상은 참혹스러울 정도다. BBC 기사는 한참을 설명했는데 차마 여기 옮기지도 못하겠다.

토착민 부족 지도자 포럼(ITLF)은 성명을 통해 쿠키-조 부족 공동체 여성들을 상대로 강폭피 지구의 한 마을에서 행해진 만행이라고 전했다. 끔찍한 일을 저지른 남성들 얼굴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화질이 선명한데도 첫 체포가 이제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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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LF는 “마을이 불태워지고 중년 남성과 한 소년이 폭도들에게 두들겨 맞아 숨진 뒤 두 모녀에 대한 집단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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