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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 군인이 못박힌 몽둥이로 싸웠던 곳에 또

중국과 인도 군인이 못박힌 몽둥이로 싸웠던 곳에 또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2-12-13 16:10
업데이트 2022-12-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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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국경지역 군사분쟁 2년 만에 발생
인도와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에 이어 충돌 일어나
충돌지역은 달라이 라마 탄생지라 중국 민감반응

중국과 인도의 국경은 1962년 전쟁 이후 명확한 국경선이 정해지지 않아 계속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출처: 인디아 투데이
중국과 인도의 국경은 1962년 전쟁 이후 명확한 국경선이 정해지지 않아 계속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출처: 인디아 투데이
인도와 중국의 국경에서 ‘못박힌 뭉동이’ 충돌로 군인 수십명이 사망한지 2년 만에 또다시 난투극이 벌어졌다.

2020년 인도 군인 20명, 중국 군인 4명의 죽음 이후 잠잠했던 양국의 국경은 중국이 인도와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을 국경합의 위반이라며 비난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9일 발생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13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양국 군인 수백명이 충돌해 인도 군인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300~400명의 중국 군인들이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침범해 20명의 인도 군인과 그 이상의 중국 군인들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군부는 성명을 내고 타왕 지역에서 국경 분쟁이 있었으나 지휘관들이 회담을 열어 평화 회복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3200㎞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1962년 전쟁 이후 만들어진 실질통제선을 경계로 삼고 있다.
지난 12월 9일 중국과 인도의 군인이 충돌한 타왕(Tawang) 지역 지도. 출처:타임스오브인디아
지난 12월 9일 중국과 인도의 군인이 충돌한 타왕(Tawang) 지역 지도. 출처:타임스오브인디아
양국 국경의 긴장으로 2017년 인도 동북부 시킴주 도카라에서 73일간 무력 대치를 했고, 2020년 라다크 지역에서 몽둥이 충돌이 발생했다.

중국의 군사 및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도는 미국 주도 안보협의체 쿼드에 가입하는 등 미국에 기대는 모양새를 보여 국경 긴장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분쟁이 발생한 타왕은 중국이 ‘짱난’(藏南·남티베트)이라 부르는 곳으로 여섯번째 달라이 라마가 1683년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중국은 티베트 망명 정부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반체제 인사로 보고 있어 타왕 지역에 군부대를 배치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인도 뉴델리 정책연구센터의 수샨트 싱 연구원은 “타왕은 중국에서 티베트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지난 몇달간 이 지역에서 군대 역량을 키워와 다음 분쟁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몽둥이 충돌 이후 인도는 보복 차원에서 수백개의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했고, 인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산 휴대전화에 대한 세금을 높였다.

중국은 자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적 영향을 억누르기 위한 쿼드 협의체(미국, 호주, 일본, 인도)에 반발하며 인도와 미국의 군사훈련도 반대했다.
윤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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