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바이든, 푸틴 ‘31세 연하’ 연인 제재 안 하기로” 

[속보] “바이든, 푸틴 ‘31세 연하’ 연인 제재 안 하기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25 07:02
수정 2022-04-2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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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31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
NSC, 제재 추진하다 막판보류
최근 모스크바 행사에서 포착

2008년 6월 6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럽 리듬체조 선수권 대회에 참석한 알리나 카바예바. 2008.6.6 AFP 연합뉴스
2008년 6월 6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럽 리듬체조 선수권 대회에 참석한 알리나 카바예바. 2008.6.6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의 공개 석상에 등장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카바예바에 대해 제재를 추진하려다 막판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알리나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 패키지를 마련했지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최종 승인 과정에서 이를 보류했다. 행정부는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안이 테이블에서 완전히 내려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재무부는 카바예바에 제재를 부과할 경우 푸틴 대통령이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카바예바 제재는 푸틴에 대한 사적인 일격으로 간주될 수 있어 오히려 긴장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오른쪽)가 모스크바 VTB 아레나에서 열린 주니어 리듬체조 리허설에 나타난 모습. 카바예바 옆은 리듬체조 주니어 국가대표 감독 예카테리나 시로티나. 2022.4.22 예카테리나 시로티나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1일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오른쪽)가 모스크바 VTB 아레나에서 열린 주니어 리듬체조 리허설에 나타난 모습. 카바예바 옆은 리듬체조 주니어 국가대표 감독 예카테리나 시로티나. 2022.4.22 예카테리나 시로티나 인스타그램 캡처
의회 입성하고 그룹 사장까지 올라카바예바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세계선수권에서만 14개의 메달을 딴 스포츠 스타 출신이자 푸틴의 비공식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푸틴 본인이나 러시아 정부가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 인정한 적은 없지만, 둘 사이에서는 최소 3명의 자녀가 태어난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당시 기혼자였던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약혼했다는 러시아의 한 타블로이드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해당 보도에 격노한 직후 문을 닫은 바 있다.

체조계에서 은퇴한 카바예바는 집권 여당 소속으로 의회에 입성했고, 2014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정부 TV, 라디오, 신문 등을 소유한 러시아 뉴미디어그룹 사장에 올라 1200만달러(약 149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 본인과 일가친척들도 2013년 이후 러시아의 고급 아파트와 저택, 토지를 다수 취득했다.

카바예바는 제네바의 부촌 콜로니와 루가노 등 스위스의 저택에서 주로 거주했으나,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 잡지 등은 카바예바의 사진을 두고 푸틴 대통령과 비슷한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받았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이 매체들은 검열을 피해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관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23일 모스크바 VTB아레나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리듬체조 행사 ‘알리나 페스티벌’ 발표 행사에 나와 “모든 가족은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이런 이야기를 다음 세대로 넘겨야 한다”라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러시아 체조가 오히려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달 생중계되는 알리나 페스티벌은 러시아의 나치 독일에 대한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행사의 일부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9일 전승절 기념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전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염문설에 휘말린 카바예바. 일간 텔레그래프 웹사이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염문설에 휘말린 카바예바. 일간 텔레그래프 웹사이트
백악관, 러 테러지원국 지정 검토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4개국이 미국의 테러지원국에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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