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코로나에 대만 방문 연기…미중 충돌 피했다

美 하원의장 코로나에 대만 방문 연기…미중 충돌 피했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4-08 11:01
업데이트 2022-04-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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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서울신문 DB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서울신문 DB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일본과 대만 방문을 연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 측의 드루 해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펠로시 의장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아시아 방문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82세인 펠로시 의장은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자체 격리하기로 했다.

일본 NHK는 “펠로시 의장이 이번 주말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대응 및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눌려고 했지만 모두 연기됐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이 코로나19 때문에 대만 방문을 연기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충돌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했다면 미 하원의장으로서는 1997년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방문이 될 수 있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건 대만을 사실상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행보로 보일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다.

앞서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일정을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미국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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