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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NS스타들, 인스타 차단에 “이걸로 돈 버는데” 오열

러시아 SNS스타들, 인스타 차단에 “이걸로 돈 버는데” 오열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3-14 14:47
업데이트 2022-03-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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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14일부터 인스타그램이 차단되는 가운데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수입을 걱정하며 오열했다. 2022.03.14 인스타그램
러시아에서 14일부터 인스타그램이 차단되는 가운데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수입을 걱정하며 오열했다. 2022.03.14 인스타그램
러시아에서 14일부터 인스타그램이 차단되는 가운데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수입을 걱정하며 오열했다. 2022.03.14 인스타그램
러시아에서 14일부터 인스타그램이 차단되는 가운데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수입을 걱정하며 오열했다. 2022.03.14 인스타그램
러시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금지되는 가운데,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수입이 끊길 것을 걱정하며 오열했다.

지난 11일 러시아 연방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 로스콤나조르는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 조장을 허용했다며 러시아 내 인스타그램 접속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14일 자정을 기해 인스타그램 접근을 제한하는 절차를 마쳤다. 다만 기존 사용자들이 인스타 계정에 있는 사진과 영상을 옮기고 그들의 팔로워들에게 계정 중단을 알릴 수 있도록 사흘 간의 말미를 줬다.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은 인스타그램이 차단되기 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몇몇 인플루언서들이 “수익이 끊기게 됐다”며 오열한 것이 문제가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죄 없는 민간인들이 숨지는 상황에서 정작 자신들의 돈줄이 끊기게 되자 눈물을 보이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약 29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한 인플루언서는 “나는 이것으로 돈을 번다”면서 “이건 나의 삶이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잠자는 순간까지 5년간 함께한 것이다”며 오열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는 “이건 영원한 작별 인사가 아니다”라면서 인스타그램이 아닌 다른 SNS 계정을 급히 만들어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을 향한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는 침묵한 채 며칠 전까지만 해도 명품 옷과 가방을 홍보하는 등의 게시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당장 수익이 끊길 것을 걱정하며 눈물을 보인 인플루언서들을 향해 “수천 명의 사망자들보다 당장의 돈이 더 중요한 것이냐”, “죽은 사람들보다 당장 사진 한 장 못올리는게 더 큰 걱정이라니”,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가족들과 이별하면서 울었는데..”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러시아에서 14일부터 인스타그램이 차단되는 가운데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수입을 걱정하며 오열했다. 2022.03.14 인스타그램
러시아에서 14일부터 인스타그램이 차단되는 가운데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수입을 걱정하며 오열했다. 2022.03.14 인스타그램
한편 러시아에서 14일(현지시간)부터 인스타그램 이용이 중단된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는 트위터에 이같은 소식을 알리면서 “이번 결정은 러시아의 8000만명이 서로 차단되는 것이며, 국외 계정을 팔로우하던 러시아 인구의 대략 80%가 나머지 세계와 차단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4일에도 페이스북이 자국 국영 매체를 차별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러시아에서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잇따라 차단되면서 정부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VPN(Virtual Private Networks) 앱의 다운로드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내 상위 10개 VPN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가 이전 13일에 비해 15배 가량 폭증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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