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서울신문DB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살’을 언급해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3일(현지시간) 보수성향 매체 폭스TV와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푸틴 대통령을 암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상황(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끝나겠는가. 러시아에서 누군가가 이 사람을 제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트위터에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 사람들밖에 없다”라며 러시아 내부의 ‘반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 연합뉴스
이어 1944년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암살을 시도했다 실패한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기도 하다.
이 발언에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라며 미국 정부에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