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 수도 32㎞ 앞…“몇시간 내 함락될 수도”

러시아군, 우크라 수도 32㎞ 앞…“몇시간 내 함락될 수도”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2-25 14:13
업데이트 2022-0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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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포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지역의 국경수비대 근무시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2-24 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포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지역의 국경수비대 근무시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2-24 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 기갑부대가 25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부터 32㎞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로이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24일(미국 동부시간) 열린 미국 연방 하원의원 보고에서 이런 분석을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또 다른 러시아 병력 역시 키예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병력 모두 키예프를 포위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키예프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는 AFP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저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키예프가 몇 시간 안에 함락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러시아가 공군력에서 우위를 보여, 수십 발의 첨단 폭격기와 공격용 헬리콥터를 내세워 우크라이나군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를 효과적으로 제거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자신을 보호할 공군력이 더는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국방부 관료도 “개전 수 시간 내에 러시아군이 키예프에 근접했다”면서 “정권을 무너뜨리고, 러시아를 위한 통치 수단을 두려는 것이 기본적인 의도”라고 설명했다.
우크라 군용기 추락 현장에서 구조작업 벌이는 구급대원들
우크라 군용기 추락 현장에서 구조작업 벌이는 구급대원들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용기가 추락한 수도 키예프 남쪽 약 20㎞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14명이 탑승한 이 항공기의 추락 원인과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2.2.25
우크라이나 비상계획부 제공
우크라 대통령 “계속 키예프에 머물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텔레그램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내고 계속 키예프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그는 “적군은 나를 제 1 표적으로 삼았고, 내 가족이 2순위다”라면서 “러시아는 정부 수장을 파괴해 우크라이나를 정치적으로 망가뜨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키예프에서 내 시민들과 함께 있을 것이고, 중앙 권력을 적절히 기능하게 할 의무가 있는 이들과 함께 정부가 있는 지구에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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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하는 러시아군 전차
진격하는 러시아군 전차 푸틴 대통령의 긴급연설 직후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의 아르미안스크에 주둔하던 러시아군 전차 등이 이동하고 있다.
아르미안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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