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6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면서 하룻밤새 36억 달러 자산이 늘어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0).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렌터카업체와의 계약이 아직 체결된 것이 아니라는 언급 때문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3.03% 급락한 1172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머스크가 전날 트위터에서 “렌터카 업체 허츠와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주가 1200달러 돌파를 축하한다’는 트윗글에 대한 답글에서 판매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답글에서 “허츠와의 계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테슬라는 생산보다 수요가 훨씬 많으므로 허츠에 소비자와 같은 가격으로 전기차를 판매할 방침이다. 허츠와의 거래가 테슬라의 매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자동차 제조사는 렌터카업체와 대규모 판매 계약을 할 때 일반 소비자판매가보다 할인된 가격을 적용하곤 한다.
그러나 현재 테슬라 전기차의 경우 생산량보다 수요가 높은 점을 들어 통상적인 할인 적용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현재 테슬라와 허츠는 전기차 인수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허츠는 지난달 25일 2022년까지 테슬라 전기차를 10만대 도입할 것이라고 밝혀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덕분에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서 세계 최초로 ‘시총 1조 달러’ 자동차 기업이 되는 기록도 세웠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테슬라 주가는 지난 8거래일 동안 약 40% 급등했다.
특히 전일 테슬라의 주가는 8% 이상 급등해 1200달러도 뚫었다. 지난 1일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8.49% 급등한 1208.59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시총도 1조 2000억 달러를 돌파한 1조 214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날 급락으로 다시 1조 1160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