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 돼서 기쁜 호나우지뉴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가 위조여권 혐의로 24일(현지시간) 파라과이 대법원에서 9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4개월간의 호텔 가택연금에서 풀려나게 됐다. 2020.8.25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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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파라과이에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가택연금 중이던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40)가 약 6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파라과이 법원, 호나우지뉴에 벌금 9만 달러 명령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법원은 호나우지뉴에게 위조여권 사용 혐의에 대해 징역형이나 구금 등 실형 대신 벌금 9만 달러(약 1억 600만원)를 내라고 명령했다.
호나우지뉴의 형인 호베르투는 11만 달러(약 1억 300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파라과이에 묶여 있던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호베르투는 자유의 몸이 돼 브라질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지난 3월 파라과이 국적의 위조여권을 지닌 채 파라과이에 입국했다.
입국 당시엔 위조 사실이 발각되지 않았지만 몇 시간 뒤 당국이 이를 적발해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은 호텔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같은 달 6일 구속돼 수도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4월에는 160만 달러(약 18억 9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아순시온의 한 4성급 호텔에서 가택연금됐다.
법원 “호나우지뉴 형은 위조여권 알았을 것”
위조여권으로 구속되는 호나우지뉴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가 위조여권으로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적발돼 6일(현지시간) 구속됐다. 2020.3.13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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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호나우지뉴가 여권 위조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봤지만, 호베르투는 여권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호베르투는 파라과이에 전과 기록이 남으며 향후 2년간 4개월마다 브라질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호나우지뉴는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을 받지 않지만, 거주지가 변경될 경우 파라과이 당국에 알려야 한다.
호나우지뉴, 교도소 수감 중 풋살대회 참가해 팀 승리
호나우지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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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는 처음엔 “경기에 맞는 신발이 없다”면서 거절했다가 이후 교도관이 축구화를 빌려주자 결국 출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프로로 데뷔한 호나우지뉴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명문 팀에서 활약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2004, 2005년), 발롱도르(2005년) 등을 수상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하면서 국내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