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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여권 혐의’ 호나우지뉴, 벌금 내고 풀려나 고향 간다

‘위조여권 혐의’ 호나우지뉴, 벌금 내고 풀려나 고향 간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25 11:09
업데이트 2020-08-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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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몸 돼서 기쁜 호나우지뉴
자유의 몸 돼서 기쁜 호나우지뉴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가 위조여권 혐의로 24일(현지시간) 파라과이 대법원에서 9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4개월간의 호텔 가택연금에서 풀려나게 됐다. 2020.8.25
로이터 연합뉴스
파라과이서 체포된 지 6개월만에 브라질로


위조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파라과이에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가택연금 중이던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40)가 약 6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파라과이 법원, 호나우지뉴에 벌금 9만 달러 명령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법원은 호나우지뉴에게 위조여권 사용 혐의에 대해 징역형이나 구금 등 실형 대신 벌금 9만 달러(약 1억 600만원)를 내라고 명령했다.

호나우지뉴의 형인 호베르투는 11만 달러(약 1억 300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파라과이에 묶여 있던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호베르투는 자유의 몸이 돼 브라질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지난 3월 파라과이 국적의 위조여권을 지닌 채 파라과이에 입국했다.

입국 당시엔 위조 사실이 발각되지 않았지만 몇 시간 뒤 당국이 이를 적발해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은 호텔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같은 달 6일 구속돼 수도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4월에는 160만 달러(약 18억 9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아순시온의 한 4성급 호텔에서 가택연금됐다.

법원 “호나우지뉴 형은 위조여권 알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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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여권으로 구속되는 호나우지뉴
위조여권으로 구속되는 호나우지뉴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가 위조여권으로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적발돼 6일(현지시간) 구속됐다. 2020.3.13
AP 연합뉴스
호나우지뉴 형제는 자신들을 초청한 자선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문제의 여권을 받았으며, 여권이 가짜인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법원은 호나우지뉴가 여권 위조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봤지만, 호베르투는 여권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호베르투는 파라과이에 전과 기록이 남으며 향후 2년간 4개월마다 브라질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호나우지뉴는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을 받지 않지만, 거주지가 변경될 경우 파라과이 당국에 알려야 한다.

호나우지뉴, 교도소 수감 중 풋살대회 참가해 팀 승리
호나우지뉴
호나우지뉴 트위터
호나우지뉴는 파라과이 교도소 수감 중에 열린 재소자 풋살대회에 참가해 5골 6도움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호나우지뉴의 팀은 11대2로 승리해 사실상 팀 득점에 호나우지뉴가 모두 기여했다.

호나우지뉴는 처음엔 “경기에 맞는 신발이 없다”면서 거절했다가 이후 교도관이 축구화를 빌려주자 결국 출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프로로 데뷔한 호나우지뉴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명문 팀에서 활약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2004, 2005년), 발롱도르(2005년) 등을 수상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하면서 국내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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