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UAE 외교정상화 도운 미국, ‘다음 차례는 미국산 무기 구매’

이스라엘,UAE 외교정상화 도운 미국, ‘다음 차례는 미국산 무기 구매’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0-08-24 13:58
수정 2020-08-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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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외교정상화에 깊이 관여한 미국이 다음 단계로 UAE에 미국산 최정예 F35 스텔스 전투기를 팔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의 관계까지 고민하는 미 의회와 백악관 사이 논의 부족으로 인한 균열도 감지돼 향후 협상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양국 간 평화 협정에 직접 개입했던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23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정을 통해 F35 전투기의 UAE에 대한 판매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쿠슈너 고문은 “지난 1주일여 간 이스라엘에서 이것(F35기 판매)이 정치적 이슈가 됐고, UAE가 오랫동안 F35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쿠슈너는 “UAE가 F35를 얻는 것을 가장 바라지 않는 그룹은 분명히 이란”이라면서 “새로운 평화협정은 UAE가 F35 전투기를 얻을 확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고, 이는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우리는 (이스라엘의) QME(양적 군사 우위)를 보고 올바른 기준에 따라 모든 것을 할 것이지만, 이는 국무부와 미군이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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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F35 스텔스 전투기. 게티 이미지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F35 스텔스 전투기. 게티 이미지
미국의 평화협상 중재는 이스라엘과 중동 수니파 국가들을 결합시켜 미국의 테러지정국이자 이슬람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UAE는 미국산 전투기 등 무기 거래 관련 비밀 조항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 이스라엘 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지난주 UAE 외무성은 성명에서 “(우리는) 15년 넘게 미국산 F-16기 모델로 비행해왔으며, 새로운 위협과 보다 정교한 적국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 방공 능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개선할 것”이라며 “F35는 6년 이상 이 계획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CNN은 쿠슈너 고문이 F-35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무기를 UAE에 판매하도록 비밀리에 개입해 통상 이런 판매에 관여하는 NSC 및 의회 위원회 사이에 혼란과 좌절을 야기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도 최근 “UAE 군 당국이 최근 몇 주 동안 F35기 관련 행정부 관리들의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미국이 중동 지역 다른 나라에 전략 무기 시스템을 판매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 이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잃는데 대한 위협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무기 거래 합의가 성사되면 UAE는 F35기를 비롯해 무인기 등 미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 첨단 무기를 구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무기 판매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와 평화 협정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합의가 무기 거래의 물꼬를 텄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 민주당 상원 의원 보좌관은 CNN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시하고 협상을 진전시킬 경우 의회가 반대 결의로 UAE에 대한 F35 판매를 ‘거의 확실히’ 차단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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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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