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통이라도…”中마스크 품귀현상에 생수통 쓰고 외출

“생수통이라도…”中마스크 품귀현상에 생수통 쓰고 외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1-29 17:11
수정 2020-01-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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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2003년 ‘사스’ 넘어서

마스크 품귀현상, 10위안→200위안까지 치솟아

韓정부, 중국에 마스크 200만 개 지원
中 마스크 품귀현상 [웨이보 캡처]
中 마스크 품귀현상 [웨이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진자 수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때를 넘어선 가운데 현재 중국 현실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에서 확진자는 5천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당국은 전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한 폐쇄 및 마스크 작용 의무화 등 강경한 대책을 내세웠다. 그러나 마스크 판매량 폭증으로 1개당 10위안(약 1660원)에 판매되던 마스크가 200위안(3만 3500원)으로 치솟는 듯 품귀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사진은 중국 광저우역을 촬영한 것으로 한 여성이 딸과 함께 캐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이다. 모녀를 비롯해 몇몇 사람들이 머리에 대형 생수통을 쓰고 가고 있다.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어쩔 수 없이 생수통을 쓴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정부는 질병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마스크 200만 개 등 구호 물품 지원 방침을 28일 밝혔다.

외교부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국 측에 구호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번 전세기편을 통해 민관이 협력해 구호 물품을 우선 전달할 계획”이라며 “우리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호 물품의 규모는 마스크 200만 개와 방호복·보호경 각 10만 개 등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중국은 오랜 세월을 함께 돕고 살아가야 할 친구”라면서 “중국 정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호남대학교 역시 29일 중국을 돕기 위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역마스크인 KF94를 중국에 기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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