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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25분 지각’ 시진핑과 양자회담 취소

브라질 대통령, ‘25분 지각’ 시진핑과 양자회담 취소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6-30 12:02
업데이트 2019-06-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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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P 연합뉴스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5분 지각’을 이유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예정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전날 오후 2시 30분께(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행사장 양자회담 장소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후 2시 55분께 브라질 측이 기자들에게 양자 회담이 취소됐다고 알려왔다.

다자 정상회의 행사에서 만남이 지연되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만남을 완전히 취소하는 경우는 적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 오타비오 레고 바루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양자 회담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회담은 이미 상당히 지연됐고, 우리는 회담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짐을 싸고 대통령 전용기가 정시에 출발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다. 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 정치학과의 마우리시오 산토로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자랑하는데, 이 때문에 강경한 협상가처럼 대담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역효과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면서 “중국으로의 수출품은 대두, 기름, 철광석 등 일부 품목에 집중돼있다. 중국이 브라질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선거유세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 완화에 대해 계속 말한 바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28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담에서 만난 바 있다.

시 주석은 브릭스 정상회담 후 러시아·인도 및 남아공 정상과 별도로 만났고 29일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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