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통령도 트윗 오남용시 퇴출”…트럼프 ‘막말 트윗’에 경고

트위터 “대통령도 트윗 오남용시 퇴출”…트럼프 ‘막말 트윗’에 경고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09-05 11:34
수정 2018-09-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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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도 ‘쐐기’

소셜네트워크(SNS) 기업 트위터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이용 약관을 위배해 오·남용 범주를 넘으면 플랫폼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막말’ 트윗이 미국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고 트위터의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는 지적과 함께 트워터가 정치적으로 치우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응한 것이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  서울신문 DB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
서울신문 DB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바이자야 가디 최고 법률정책책임자는 5일로 예정된 연방 의회 청문회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트위터의 독설적인 트윗 대응 정책은 뉴스 가치가 있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일정한 여지를 주고 있긴 하지만 대통령이나 누구도 포괄적인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만일 북한 지도자들이 그들의 수사를 계속한다면 그들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적들에게 폭력적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비판론자들은 이 트윗들이 트위터의 서비스 이용 약관을 위배한 것으로 징벌적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주장한 흑인 출신 전직 백악관 직원 오마로자 매니골트에 대해서는 ‘그녀는 하류 인생’이라며 ‘미친’(deranged), ‘개’(dog) 등의 표현을 쓰기도 했다.

도시 CEO는 트위터의 콘텐츠 관행과 관련된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과 관련된 문항을 전화로 통보받았다고 밝혔지만,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도시 CEO는 의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소셜미디어들이 보수의 목소리를 압살하려고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트위터는 어떤 결정을 할 때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위터가 미국의 진보, 보수 양쪽 진영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트위터가 트럼프의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트윗을 허용하고 음모이론가인 알렉스 존스와 백인 우월주의자 리처드 스펜서의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고 중단시킨 것을 문제삼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파는 “우파의 시각을 묻어버리려는 차별적이고 불법적인 트위터의 관행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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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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