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딜’ 우려에 “브렉시트 투표 다시하자” 여론 상승...14억원 기부금도

英 ‘노딜’ 우려에 “브렉시트 투표 다시하자” 여론 상승...14억원 기부금도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08-19 17:37
수정 2018-08-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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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투표 때와 달리 EU잔류 지지 의견 53%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이 양자간 아무런 전환 협정 없이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영국 내에서 2016년 6월 브렉시트 찬반 투표를 대체할 2차 국민투표를 원하는 여론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지 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런던 의회광장에서 반(反)브렉시트 캠페인 단체 ‘국민의 선택’ 소속 시위자들이 투표 재실시를 요구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지 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런던 의회광장에서 반(反)브렉시트 캠페인 단체 ‘국민의 선택’ 소속 시위자들이 투표 재실시를 요구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런던 EPA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패션 브랜드 ‘수퍼드라이’ 창립자 줄리앤 덩커턴은 이날 2차 국민투표 캠페인에 100만 파운드(약 14억 3000만원)을 기부할 용의가 있다면서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는 브렉시트에 대한 논의를 되돌릴 진정한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은 브렉시트 논의를 망쳐 놨고 브렉시트 이후에 대한 비전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브렉시트가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점점 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테리사 메이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 대표단은 이달 말 EU 여타 회원국들과 브렉시트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해 탈퇴 시점으로 못박은 내년 3월 29일까지 EU와 협상을 완료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국이 내년 3월 29일까지 EU와의 전환협정 없이 관계를 끝내는 ‘노 딜’ 브렉시트로 결론 나면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8% 감소하고 식량 및 의약품 부족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1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 2차 국민투표를 원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50%를 기록했다. 반대로 ‘의회에 협상을 끝까지 맡겨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5%에 불과했다.

브렉시트 협상이 ‘노 딜’로 끝나지 않더라도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지지세는 여전히 강하다. 응답자의 45%가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두고 국민투표를 다시 한 번 실시해야 한다고 봤고, 34%가 이에 반대했다. 이는 33%가 2차 국민투표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와 비교되는 결과다. 당시 반대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42%에 달했다.

응답자의 53%는 EU 잔류를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2016년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서 찬성 52%, 반대 48%의 근소한 표차로 브렉시트가 결정된 것과는 달라진 결과다.

EU 잔류파에 속하는 노동당의 추카 우무나 의원은 “국민이 2년 전에 투표한 브렉시트는 이렇게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었다”면서 “사람들은 이같은 혼란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노동당은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2차 국민투표 캠페인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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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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