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압바스 “홀로코스트 유대인 파렴치한 돈놀이 때문”

팔레스타인 압바스 “홀로코스트 유대인 파렴치한 돈놀이 때문”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5-02 08:03
수정 2018-05-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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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홀로코스트 대학살은 반유대주의 때문이 아니라 유럽 거주 유대인들의 금융 행위 때문이라고 지적해 이스라엘 정치인과 인권 운동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압바스 수반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드물게 열린 팔레스타인 국민의회(PNC) 회의 연설을 통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PNC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입법기관 역할을 한다. 그는 팔레스티니안 TV를 통해 생중계된 90분의 아라비아어 연설을 통해 유럽 유대인 역사에 대한 팔레스타인 지도자의 견해를 소개하는 섹션을 통해 자신의 발언이 “유대 시온주의 저자 3명이 쓴 책에서 언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유럽과 서유럽의 유대인들이 세기를 달리하며 학살의 희생양이 됐으며 그 결과 홀로코스트가 벌어졌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왜 이런 일이 벌어졌겠느냐”고 묻고는 “그들은 ‘유대인이니까 그런 것‘이라고 말하지만 세 유대인 저자들은 세 권의 책을 통해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은 종교적 정체성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기능 때문에 생겨났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완전 다른 이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유럽 전체에 만연해 있는 이런 감정이 믿음 때문이 아니라 고리대금업(파렴치한 돈놀이)와 은행 등등과 연결되는 사회적 기능 때문에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압바스는 나아가 독일과 북동유럽의 유대인을 총칭하는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사실 셈족이 아니며 셈족과는 어떤 연관도 없다고 단언했다.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이스라엘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여러 총리를 배출한 최대 커뮤니티다.
EPA 자료사진
EPA 자료사진
그런데 그가 홀로코스트에 대한 견해를 밝혀 논란을 일으킨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1980년대 초반 학사학위 논문을 통해 2차 세계대전 전에 “나치즘과 시온주의 사이에 비밀스러운 관계”가 있었으며 홀로코스트 희생자 수가 600만명이란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2003년에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철회했다. 그는 “홀로코스트는 유대 민족에 대한 끔찍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이며 인류에 의해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고 규정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대변인은 “반유대적이며 가련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미카엘 오렌 이스라엘 외교부 차관은 트위터에 “마무드 압바스가 돈놀이나 하는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를 자초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이 평화의 파트너란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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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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