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X파일’ 논란 재점화…美여야, 처벌 촉구 vs 속기록 공개

‘트럼프 X파일’ 논란 재점화…美여야, 처벌 촉구 vs 속기록 공개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10 09:40
수정 2018-01-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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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X파일 작성자 소송 요구하자 민주, 의회 진술 공개로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생활과 러시아 유착 의혹을 담은 이른바 ‘트럼프 X파일’ 논란이 워싱턴 정가를 다시 달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 민주당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사설 정보업체 ‘퓨전 GPS’ 공동대표인 글렌 심프슨이 지난해 상원 법사위에 출석해 비공개로 증언한 내용을 담은 속기록을 공개했다.

퓨전 GPS는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X파일을 작성한 크리스토퍼 스틸에게 트럼프 측 뒷조사를 맡긴 업체다.

속기록 공개는 공화당 소속인 척 그래슬리 법사위원장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그래슬리 위원장 등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주 X파일과 관련해 “스틸이 연방수사국(FBI)에 거짓말을 했다”며 사법당국에 형사소송 의뢰서를 발송하자 맞불 카드를 꺼낸 것이다.

영국 해외담당 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 요원 출신인 스틸은 ‘X파일’에 트럼프 측과 러시아 정보기관 간 공모 정황과 더불어 트럼프의 2013년 모스크바 음란파티 풍문을 기록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래슬리 위원장은 “누구든 법을 지켜야 하며, FBI에 거짓말해선 안 된다”며 “똑같은 행위가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올 때, 그리고 그것이 특정 정파의 정치적 이익에 부합한다면 대중은 법 집행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퓨전 GPS의 심프슨 공동대표는 지난 2일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의회 진술 내용 전체를 공개해 달라는 요구를 묵살하고, (그들에게 유리한) 일부 내용만을 발췌해 보수 매체에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이날 속기록을 공개하며 “미 국민은 그(심프슨)가 한 말을 보고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이 속기록에 대해 유포되고 있는 빈정거림과 부정확한 정보는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 잠재적 공모와 사법 방해 수사를 약화하려는 심각하게 골치 아픈 노력의 일환”이라고 공화당을 비판했다.

속기록에 따르면 심프슨은 “스틸이 2015년 6월 말 혹은 7월 초에 ‘X파일’ 초안을 들고서 FBI를 찾아갔다”며 “스틸은 이것이 국가 안보 위협이 될 수 있어 매우 걱정했고, 정부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러시아가 트럼프를 협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틸은 FBI가 트럼프 조직 내부 인사로부터 얻은 정보 등 각종 정보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제공한 정보를 신뢰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선거 막판인 10월 31일 “FBI는 러시아의 민주당 해킹 공격과 트럼프 캠프 간 연루(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본 후 FBI와 결별했다고 진술했다.

312쪽 분량인 속기록에는 ‘트럼프’가 171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이 19번 등장한다고 미 CNBC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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