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총리, 트럼프와 15분 통화 TPP구하기…“美빠지면 中이 빈자리”

濠총리, 트럼프와 15분 통화 TPP구하기…“美빠지면 中이 빈자리”

입력 2016-11-10 14:06
수정 2016-11-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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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호주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TPP 구하기에 나섰다.

이들은 미국이 TPP를 포기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그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트럼프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TPP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10일자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아태 국가들은 역내에서 미국의 지도력이 축소가 아니라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 지역 영향력 유지에 TPP는 군사력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숍 장관은 또 트럼프의 국제문제 접근법이 “고전적인 고립주의자 혹은 보호무역주의자”와 닮았다며 “미국의 현 오바마 행정부 하에서 (트럼프의 내년 1월 취임에 앞서) TPP가 비준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비숍 장관은 미국 의회가 TPP를 비준하지 않으면 이 공백을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메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TPP에 맞서 중국이 주도하는 RCEP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하고 있다.

비숍 장관은 미국 대선을 약 열흘 앞두고 트럼프의 외교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고 기존의 미국 정부 정책과도 많이 다를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아태지역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당선된 후 공화당 장악 하에 있는 미국 상원이 TPP 비준안을 내년 초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로 넘기기로 하면서 TPP는 사실상 폐기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맬컴 턴불 총리도 10일 오전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TPP 반대 의사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호주 언론이 전했다.

턴불 총리는 그러나 트럼프로부터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계속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둘의 통화는 15분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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