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여성 도쿄지사 고이케 지지율 70%…아베 내각웃도는 인기

日 첫 여성 도쿄지사 고이케 지지율 70%…아베 내각웃도는 인기

입력 2016-11-07 10:22
업데이트 2016-11-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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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시설변경 검토·정치인 양성소 개설도 긍정평가

고이케 유리코(64·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지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70%에 달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을 웃도는가 하면, 그가 내놓은 도쿄올림픽 일부 시설변경 검토 정책, 독자적 정치세력화가 전망되는 정치인양성소 개설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5~6일 18세 이상 9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 지지율은 70%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7%였다.

도쿄도가 2020년 도쿄올림픽 일부 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쪽으로 계획 변경을 검토하는 가운데 ‘가능한 현재 시설을 이용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데 동의한 비율은 74%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벌인 여론조사에선 도쿄올림픽 경기장 계획 변경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78%가 찬성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역시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는 고이케 지사가 업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91.4%나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6일 1천100명에게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케 지사가 지난달 말 정치인양성소 ‘희망의 주쿠’(塾·사설교육기관)를 설립한 것을 두고 61%가 기대한다고 답했다. 도쿄올림픽 일부 경기장 계획 변경을 검토하는 것도 78%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고이케는 지난 7월 말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오랜 기간 몸담았던 자민당의 지지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뒤 무소속 출마, 당선된 인물이다.

사상 최초 여성 도쿄도지사 자리에 앉은 그는 당초 11월 고토(江東)구 도요스(豊洲)로 이전이 결정됐던 도쿄 쓰키지(築地) 시장 이전을 연기했다.

지사 자리에 오른 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쓰키지 시장 이전 연기에 이어 올림픽 일부 시설변경을 검토하는 등 전임자가 행한 사업을 되돌리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아랍어 통역사, TV 진행자, 중·참의원 등 다채로운 경력의 그는 중 아베 총리의 1차 집권 당시인 2007년 7월 방위상을 맡았지만 2012년 12월 출범한 제2차 아베 정권에서는 별다른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다.

그런 그가 도쿄도지사로 재직하며 호의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아베 총리에 맞설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느냐가 정계의 관심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번 마이니치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9월보다 2% 포인트 높아진 48%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선 직전 조사보다 1% 포인트 늘어난 58%였다.

집권 자민당이 최근 총재 임기를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개정 방침을 정해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이 가능하게 된 것에 대해 마이니치 조사에선 57%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요미우리 조사에선 찬반이 각각 44%, 45%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에 대해선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찬반이 42%로 동일하게 나왔다.

‘국회 헌법심사회에서 개헌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느냐’고 질문을 던진 요미우리 조사에선 67%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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