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군부 쿠데타는 ‘실패한 쿠데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군부 쿠데타는 ‘실패한 쿠데타’”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07-16 17:15
수정 2016-07-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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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실패한 쿠데타’로 규정하고 집권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공개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를 통제하고 있으며 충성스러운 군인과 경찰이 쿠데타 시도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에 반역 행위를 한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지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공항 주변에는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터키 국기 등을 흔들며 그의 연설에 환호를 보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쿠데타를 시도한 군부를 겨냥해 “그들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면서 “국민 52%의 지지로 집권한 대통령이 책임을 맡는다. 국민에 의해 집권한 이 정부가 책임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가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맞서는 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축출하려는 시도를 ‘반역 행위’라고 밝힌 뒤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청소’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국민과 함께 있을 것이며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군부의 쿠데타 시도 중 제기된 망명설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내가 (마르마리스를) 떠나고 나서 잠시 후 그들이 내가 머물렀던 곳에 폭탄 공격을 가했다고 들었다”면서 “그들은 내가 여전히 그곳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밤사이 벌어진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최소 90명이 숨지고 1154명이 부상했다. 또 1563명이 체포됐으며, 200여명의 비무장 군인이 군사본부에서 나와 경찰에 투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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