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50대 한국인 선교사 피살…강도 추정

필리핀서 50대 한국인 선교사 피살…강도 추정

입력 2016-05-20 11:05
업데이트 2016-05-20 14: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올해 들어 한국인 3명 살해돼

필리핀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살해됐다.

20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 따이따이시에서 심모(57) 씨가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심 씨는 이날 새벽 운동을 마치고 교회 사택으로 돌아왔다가 거실에 침입한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방 안에 있던 심 씨의 부인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심 씨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선교사로, 2000년 필리핀에 파견돼 선교 활동을 벌여왔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한 관계자는 “심 목사가 빈민가에서 선교를 하며 교육 등 빈민 구제 사역을 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은 금품을 훔치려고 심 씨의 사택에 침입한 침입한 괴한이 강도로 돌변한 것으로 보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 용의자 파악에 나섰다.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범인 검거를 요청했다.

심 씨 사망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후 마닐라 외곽 라구나 주 칼람바시에서 장 모(32) 씨가 집 근처에 주차해놓은 승용차에 타려다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2월 22일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의 한 주택가에서는 은퇴 이민을 온 박 모(68) 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인 11명이 필리핀에서 살해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