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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색 폰세카 최대 고객은 중국”…현지 지점만 9개

“모색 폰세카 최대 고객은 중국”…현지 지점만 9개

입력 2016-04-07 16:28
업데이트 2016-04-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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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추문의 진원인 파나마 법률사무소 ‘모색 폰세카’의 최대 고객은 중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폭로한 조세회피처 이용자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모색 폰세카는 세계 각국에 있는 전체 지점 가운데 영업이 제일 활발한 홍콩 지점을 포함해 중국의 9개 도시에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들 중국 지점은 2015년 말을 기점으로 볼 때 모색 폰세카가 보유한 전체 회사 지점의 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모색 폰세카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모색 폰세카의 가장 큰 고객이 중국과 홍콩”이라며 “작년에 모색 폰세카는 중국, 홍콩과 연관된 회사 1만 곳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공직부패 척결을 유난히 강조해온 중국에서는 정치 지도자들의 친인척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해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고위층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장가오리(張高麗), 류윈산(劉雲山) 등의 친인척마저 보고서에 거명됐다.

모색 폰세카를 통해 카리브해 조세회피처에 역외 기업이나 계좌를 개설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유령회사를 통해 과세를 회피하거나 부당한 수익을 세탁할 수 있는 만큼 파나마 페이퍼스에 오른 이용자는 비리 정황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중국 관리들의 경우 직접 가담하지 않거나 위법성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더라도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규약에는 해외에 회사를 등록하거나 투자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이 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재된 관리들이 당 규약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으며, 특히 고위 공직자는 가족, 친척이 연루돼도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사태의 휘발성을 고려한 듯 중국 정부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한 논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지 않도록 검열에 주력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파나마 페이퍼스가 “서방의 음모”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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