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당황…“올해 금리인상 없다 60%”, “올해 경기침체 40%”

美의 당황…“올해 금리인상 없다 60%”, “올해 경기침체 40%”

입력 2016-02-04 10:05
업데이트 2016-02-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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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준 총재 “금융여건 안 좋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 연준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마켓뉴스인터내셔널 인터뷰에서 지난해말 금리인상 이후 글로벌 금융여건이 현저히 나빠졌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3월에도 계속되면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의 발언은 금융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가운데 나왔다.

더들리는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이 성장 전망을 수정하게 하고 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으며 세계경제가 장애물에 부딪히면 달러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면서 “미국에 심각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의 주가 폭락과 달러 강세 현상 심화 때문에 일부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연준이 지난해말 기준금리를 올린 것이 실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더들리 총재는 “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금융여건이 12월 회의 때보다 현저히 빡빡해졌다는 사실”이라면서 “3월 회의 때까지 금융여건이 그대로라면 통화정책 결정에서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해 현재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60%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연초의 5%나 일주일 전의 30%에서 급등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도 투자자들이 보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12%로 1개월 전의 50%보다 낮아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의 평균 전망은 2016년에 금리가 4차례 오른다는 것이었다.

더들리 총재는 “금융시장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아직 결론을 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대외 악재 때문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라보르가나는 올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40%로 전망했다.

이날 나온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5로 2013년 12월 이후 최저였다. 지난달의 55.8보다 낮아졌으며 시장 전망치(55.1)에 못 미쳤다.

라보르그나는 서비스 분야가 제조업 분야를 따라가고 있다면서 특히 금융여건의 악화와 주식시장의 투매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연초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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