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통상 당국자, 시진핑 잇따라 압박

백악관 경제·통상 당국자, 시진핑 잇따라 압박

입력 2015-09-23 09:34
수정 2015-09-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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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절하 같은 임시방편 안돼”…”투자 협정 더 양보하라”

백악관 경제·통상 당국자가 취임 후 첫 국빈 방미에 들어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요구 사항을 잇따라 제시했다.

백악관 수석 이코노미스트 격인 제이손 퍼먼 국가경제회의 수석 부의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회견에서 수출 촉진을 겨냥한 인위적인 통화 절하 같은 “임시방편”을 더는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

퍼먼은 중국이 지난 8월 위안화 절하를 전격으로 발표하면서 그 충격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출(촉진)이나 (유리한) 환율을 겨냥한 임시방편을 (더는) 써서는 안 된다”면서, “(대신) 소비 지출을 늘리고, 그것을 통해 성장을 부추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먼은 “중국이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 경제에 대한 책임을 수행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먼은 전격적인 위안화 절하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은) 투명한 규칙을 바탕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에도 들어맞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의 백악관 미 중 정상회담에서 (이들 문제도)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도 22일 중국이 투자 협정 체결에 더 협조하도록 압박했다.

프로먼은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회동에서 “중국이 (투자 협정과 관련해) 수정 제시한 네거티브 리스트가 애초 안보다는 낫다”면서 그러나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격 높은 수준과는 여전히 멀다”고 강조했다.

프로먼은 “확실한 것은, 중국이 지금의 성장 모델로는 더 지탱할 수 없다는 점”이라면서, “지난 몇십 년은 투자와 수출에 성장을 의존했지만, 앞으로 몇십 년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주도로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균형 잡힌 무역 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주 TPP 참여 12개국의 각료회담이 다시 소집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소식통들은 프로먼의 발언으로 미뤄 시진핑 방미 기간에 미 중 투자 협정이 타결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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