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서 또 상어 공격…관광철 앞두고 당국 비상

호주 해변서 또 상어 공격…관광철 앞두고 당국 비상

입력 2015-09-08 21:43
업데이트 2015-09-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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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부에 예년에 없던 상어의 잦은 출몰로 서퍼 등 물놀이객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가올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호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셸리 비치에서 7일 오전 6시15분께(현지시간) 저스틴 대니얼스(42)가 서핑을 즐기다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대니얼스는 뭔가가 보드를 툭 치는 느낌을 받은 직후 상어의 꼬리와 지느러미를 발견, 필사적으로 육지 쪽으로 헤엄쳐 나왔다고 말했다.

대니얼스는 가까스로 해안가로 나오고 나서야 왼쪽 손등에 가벼운 상처가 난 것을 알았다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은 전했다. 서프보드에도 20㎝가량의 이빨 자국이 남았다.

두 아이의 아빠인 대니얼스는 “손이나 팔을 잃었거나 상어가 다시 내게로 다가올 수도 있었다”며 “매우 운이 좋았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4일에는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225㎞ 떨어진 블랙 헤드 비치에서 65세 남성이 서프 스키를 타다가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고 발목을 다친 바 있다.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 해안에서는 지난 2월 서퍼 1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 물놀이객을 상대로 한 13차례의 상어 공격이 발생했다. 지난해 4차례의 상어 공격이 있었던 것이 비해 급증세를 보였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상어의 잇따른 출몰로 NSW에서는 상어에 꼬리표를 붙여 관리를 강화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상어 도태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웃 퀸즐랜드 주에서는 북쪽 케언스부터 동쪽 골드코스트까지 82개 해변에 안전망을 쳐놓았고 지난 6월 말까지 1년간 여기에 걸린 상어 621마리를 안락사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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