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폭발사고 ‘괴담’ 확산에 中 인터넷계정 폐쇄 조치

톈진 폭발사고 ‘괴담’ 확산에 中 인터넷계정 폐쇄 조치

입력 2015-08-16 11:21
업데이트 2015-08-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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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항 폭발사고 이후 인터넷을 통해 유언비어가 확산하자 중국 당국이 문제가 된 인터넷 글들을 삭제하고 계정도 대거 폐쇄 조치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 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 판공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및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 운영사측에 유언비어를 유포한 360개 계정을 폐쇄, 또는 정지시키도록 했다고 중국 중화망(中華網) 등이 16일 보도했다.

계정 160개는 영구 폐쇄 조치됐고 200개 계정은 활동이 잠정 정지됐다.

아울러 인터넷판공실은 차부망(車夫網), 미행망(美行網), 군사중국망(軍事中國網) 등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해 톈진항 폭발사고와 관련된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폭발 사고후 웨이보와 웨이신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고 사망자가 최소 1천명에 이른다”, “반경 1㎞ 이내에서 살아난 사람이 없다더라”, “상점들이 약탈당했다” 등의 괴담이 급속히 확산됐다.

여기에 “유독가스 바람이 베이징으로 불어오고 있다”, “톈진시 주요 지도부가 전면 교체됐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도 나돌았다.

피해자 유족임을 가장해 성금을 편취하려는 사기행각이 드러나기도 했다.

인터넷판공실은 또 ‘big Vs’ 등 인기 누리꾼들이 ‘무책임한’ 글과 사진으로 대중의 공포를 자극했다고 비난하며 이들의 계정을 폐쇄, 또는 정지시켰다.

일부 스타 블로거들은 톈진 폭발사고 현장과 원폭 투하후의 히로시마 및 나가사키를 비교한 사진을 올리면서 패닉 현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유언비어 확산은 중국 당국이 현지 매체의 톈진항 폭발 사고 취재를 제한하고 있는 것과도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는 관영 신화통신과 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천진북방망(天津北方網)이 보도하는 사고 기사만 전재하도록 지시하고 이들 외의 매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철수토록 했으며 지인을 통한 독자적인 취재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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