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난민 하루 4천200명 구조…기록적 규모

지중해 난민 하루 4천200명 구조…기록적 규모

입력 2015-05-30 13:23
업데이트 2015-05-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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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독일·아일랜드, 난민선 22척 구조작전

이탈리아 당국이 29일(현지시간) 지중해 해상에서 하루 구조인원으로는 기록적인 규모인 4천200명가량의 난민을 구조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이날 리비아 인근과 이탈리아 남쪽 지중해 해상에서 난민선 22척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여 이 같은 규모의 난민을 구출하고 시신 17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경비대 측에서 관련 기록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24시간 안에 4천200명이 구조된 것은 최근 수년간 이뤄진 지중해 난민 구조작전 가운데 최대 기록의 하나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12일 3천791명, 지난 2일 3천690명이 하루 구조 인원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사망자 17명의 시신은 난민 300명이 들어찬 고무보트 세척에서 발견됐으며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구조작전은 유럽연합(EU) 국경관리기관 프론텍스의 원조 아래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해군, 독일·아일랜드 해군 함정 등이 참가했다.

앞서 28일에도 이탈리아 시칠리아 인근 해역에서 비슷한 난민 구조작전이 펼쳐져 리비아에서 온 난민선 6척에 타고 있던 700명이 구조됐다.

지중해에서는 지난달 19일 900여명이 숨진 난민선 전복 참사를 비롯해 잇따른 조난 사고가 발생했으나 리비아 등지의 치안 상황이 악화하고 비교적 항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럽으로 건너오려는 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올해 들어서 모두 4만4천명의 지중해 난민들이 이탈리아에 도착했으며 1천770명가량이 이동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런 사망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배에 해당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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