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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보건장관 “나는 동성애자” 커밍아웃

아일랜드 보건장관 “나는 동성애자” 커밍아웃

입력 2015-01-19 09:20
업데이트 2015-01-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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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감으로도 거론되는 아일랜드의 장관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아이리시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커밍아웃은 오는 5월 치러질 예정인 동성결혼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나왔다.

레오 바라드카르(38) 보건장관은 이날 국영방송 RTE 라디오1 채널에 출연해 “비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러분이 꼭 알아야 할 것도 아니지만 내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말해왔던 것은 아니다”면서 “나는 게이다”라고 고백했다.

가톨릭 국가로 보수적 성향으로 알려진 아일랜드에서 장관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그는 중도성향의 집권 통일아일랜드당의 엔다 케니 총리를 이을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정치인인 까닭에 그의 커밍아웃 소식에 아일랜드인들이 더욱 놀랐다.

인도계 부친과 아일랜드 모친 사이에 태어난 그는 “내가 인도계 정치인, 의사 출신 정치인, 게이 정치인이라는 것이 나를 정의하는 게 아니다”며 “이것들은 단지 내가 누군인지를 말하는 일부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개월 뒤 치러질 동성결혼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민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찬성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드카르는 “내가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국민투표에서 동성결혼 찬성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여론조사는 동성결혼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는 4년 전부터 동성 커플에게 결혼한 부부와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시빌 파트너십’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동성결혼 지지자인 로리 오닐은 “직위에 비춰보면 (커밍아웃에)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격려하면서 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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