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국-쿠바 외교관계 정상화 협상에 큰 역할

교황, 미국-쿠바 외교관계 정상화 협상에 큰 역할

입력 2014-12-18 03:33
수정 2014-12-18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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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양국 외교관계 정상화 축하”…바티칸 지원 약속

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막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양국 관계 정상화 협상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교황과 가톨릭 교회의 역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교황이 양국 지도자들에게 개인적으로 호소했던 것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교황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으며, 올 여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도 편지를 보내 대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이 “양국 관계 정상화에 큰 자극과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황이 카스트로 의장에게 미국인 앨런 그로스를 석방하라고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수감된 쿠바인들을 석방하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도 바티칸의 개입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확인했다.

바티칸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과 쿠바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교황이 역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양국 관계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티칸은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과 쿠바 정부가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최근 역사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역사적 결정을 내린 것을 축하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교황은 최근 몇 달 사이 미국과 쿠바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일부 수감자들의 상황을 포함해 인도주의적인 문제와 관련된 공동 관심사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황청은 지난 10월 양국 대표단의 방문을 받고 여러 미묘한 문제에 대해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도출하도록 건설적 대화가 가능한 사무실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성명은 이어 “바티칸은 양국이 외교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국민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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