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버지니아 “에볼라 의심자 대중교통 이용 말라”

메릴랜드·버지니아 “에볼라 의심자 대중교통 이용 말라”

입력 2014-10-28 00:00
업데이트 2014-10-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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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논란 예고…21일간 강제격리 조치는 안 해

미국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주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에볼라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대중교통 이용 금지 등에 관한 대책을 발표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국에서 봉사활동하거나 여행하는 과정에서 에볼라 감염·의심 환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지역 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대중집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했다.

또 자원봉사 의료진을 포함해 에볼라 감염·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일정기간 자택을 떠날 수 없도록 했다. 사실상 ‘자택격리’ 조치인 셈이다.

아울러 서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들은 누구나 하루에 한 번 주 정부 또는 지역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아야 하며, 이 가운데 에볼라 노출 의심자는 하루에 4번(연방정부 규정은 2번) 체온검사를 받아야 한다.

버지니아 주도 에볼라 노출 의심자, 특히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한 의료진이 안전규정 위반 사실을 신고할 경우 외출하지 말고 자택에 머무르도록 권고하기로 했으며, 그 밖에는 에볼라 노출 정도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나 대중집회 참석 금지, 병상간호 금지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주의 에볼라 대책은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뉴욕 주와 뉴저지 주의 ‘21시간 의무격리’ 조치보다는 강도가 낮은 수준이지만, 에볼라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 다수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국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대중교통 이용 금지 등의 조치를 당할 수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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