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대통령 “언론보도가 스노든사건 초점분산”

에콰도르대통령 “언론보도가 스노든사건 초점분산”

입력 2013-06-27 00:00
수정 2013-06-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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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에콰도르의 대통령이 미국 주요 언론의 보도태도를 공격하고 나섰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노든에 대한 언론 보도가 그가 폭로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으로부터 세계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 초점의 분산 문제를 지적했다.

이번 언급은 지난 25일 워싱턴포스트(WP)가 사설에서 에콰도르 정부의 언론탄압 사례를 들면서 에콰도르가 스노든 사건에 이중잣대를 적용한다고 비난한 데 대한 반격의 성격을 지닌다.

코레아 대통령은 “그들(언론)은 스노든과 그를 지지하는 ‘사악한’ 국가에만 초점을 맞춰 (미국 정보기관이) 미국 국민과 전 세계를 상대로 자행한 끔찍한 일을 잊어버리게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나아가 “세계는 불공정한 것만이 아니다”라며 “비도덕적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WP는 사설에서 “반미(反美) 행위를 이야기하자면 작고 가난한 나라의 독재자인 라파엘 코레아에 비할 사람이 없다”며 “스노든을 받아들인다면 코레아는 자신의 염원인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대체하는 반미 선동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이어 “코레아는 수년 동안 언론 탄압과 미주기구(OAS)의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기 위한 시도로 악명을 떨쳐왔다”며 “에콰도르 의회는 이번 달 광범위한 언론 탄압 법안으로 알려진 미디어 법안을 처리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에콰도르에 망명을 신청한 스노든은 현재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의 환승구역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한 채 사흘째 머물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현재 스노든에게 여권이나 난민 증명서 등의 서류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스노든의 망명 허용이 하루가 걸릴 수도 있고 일주일이 걸릴 수도 있고, 심지어는 2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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