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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붉은 운구 행렬…군사학교에 임시 안치

’차베스’ 붉은 운구 행렬…군사학교에 임시 안치

입력 2013-03-07 00:00
업데이트 2013-03-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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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 따르는 붉은 티셔츠 지지자들 거리 메워

암투병 끝에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시신이 6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로 옮겨졌다.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함께한 차베스의 운구 행렬은 그가 치료를 받다 숨진 카를로스 알바레스 군 병원에서 시작해 군사학교로 오후 내내 이어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운구 대열을 이끌면서 집권당을 상징하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지지자들이 대열에 속속 동참하며 군사학교까지 거대한 행진을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차베스를 사랑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가슴에 품었고, 한쪽에서는 국기를 흔드는 모습도 계속 목격됐다.

베네수엘라 국기로 장식된 차베스의 관 옆으로는 마두로를 비롯, ‘제3인자’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과 라파엘 라미레스 석유장관, 차베스의 어머니인 엘레나 프리아스가 서서 걸음을 옮기며 떠나가는 지도자와 함께했다.

운구 행렬은 장시간 계속됐지만 별다른 소동 없이 조용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국영TV 등 현지 TV방송들은 오후 시간 내내 차베스의 운구 행렬을 생중계로 내보내며 애도 분위기를 전했다.

군사학교에 옮겨진 차베스의 시신은 8일 장례식이 치러진 뒤 특정 장소에 영구 안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정확한 장소를 아직 밝히고 있지 않다.

장례식에는 중남미 정상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베스의 ‘동지’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에 도착했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이미 카라카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칠레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페루의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도 장례식 참석을 확인했다.

차베스가 암수술과 치료를 반복했던 나라인 쿠바의 정부는 아직 장례식 파견 인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7일 거대한 추모행사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 쿠바, 에콰도르, 아이티, 우루과이는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볼리비아와 니카라과는 베네수엘라와 같은 7일 간의 국가 추모기간을 정해 차베스의 넋을 위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나온 베네수엘라 관보에는 ‘임시 대통령’ 마두로의 서명이 담기면서 그가 차베스의 뒤를 잇게 된 후계자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베네수엘라 관영 언론들도 마두로를 부통령으로 칭하며 떠나간 차베스의 자리를 마두로가 채웠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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