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항공사 감편 운항…센카쿠 갈등 여파

中·日 항공사 감편 운항…센카쿠 갈등 여파

입력 2012-09-21 00:00
업데이트 2012-09-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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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이 지속되면서 양국 항공사들이 공통으로 감편 운항 체제에 돌입했다.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 수가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영유권 분쟁의 불똥이 항공업계로 튀는 형국이다.

일본항공(JAL)은 21일 일본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 일부를 일시적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내달 10일부터 27일까지 나리타-베이징 노선의 운항 편수를 주 14편에서 주 7편으로 줄이고, 나리타-상하이(푸둥) 노선도 주 21편에서 주 14편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간사이-상하이 노선도 주 14편에서 주 7편으로 줄일 예정이다. 10월28일 이후 감편 여부는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센카쿠 국유화 계획을 발표한 뒤 중국 노선 예약건수가 1만2천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중국행 취소 건수가 5천500건, 일본행 취소 건수가 6천500건이다. 평균 탑승률은 60% 이하로 떨어졌다.

일본인들은 중국내 반일시위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 때문에, 중국인들은 당국의 일본 여행 자제 요구에 따라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중일 노선이 국제선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하지만 일본항공은 “(감편이) 현시점에서 영업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 또는 중단하고 신규 노선 개설도 연기하고 있다.

에어 차이나는 이미 지난 20일부터 감편 운항에 들어가 10월7일까지 베이징-도쿄, 상하이-나고야ㆍ오사카ㆍ도쿄 노선 36편을 취소했다.

에어 차이나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는 이른 바 황금연휴 기간 탑승률이 6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자 이런 감편 조치를 취했다.

에어 차이나는 황금연휴 이후에는 일본노선 탑승률 40%를 채우기도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에어 차이나는 연휴 이후의 상황을 살펴가며 항저우, 우한 등지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동방항공은 애초 내달 18일 상하이에서 일본 센다이를 잇는 노선을 개설할 예정이었으나 승객 감소에 따라 이를 늦추기로 했다.

남방항공 역시 광저우-오사카, 광저우-후쿠오카, 톈진-히로시마 등의 노선을 감편했다.

해남항공은 이미 베이징-오키나와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밖에 춘추항공은 이달 23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상하이-돗토리 간 전세기를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센카쿠 사태의 여파로 취소했으며 길상항공도 오키나와 신규노선 개설을 연기했다.

중국에서 반일기류가 고조되면서 관광객들이 여행계획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상무 여행객도 급감하고 있어 당분간 항공업계의 고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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