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미비… 두달 뒤쯤 가능”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의 시험운항에서는 함재기의 실제 이착륙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앞서 10일부터 14일까지 랴오닝성 다롄(大連) 앞바다에 4각형으로 항해 금지 구역을 설정한 랴오닝성 해사국이 이와 별도로 13일 랴오둥(遼東)만 후루다오(葫蘆島) 앞바다에 반경 17㎞의 항해 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무선통신까지 금지하면서 함재기 이착륙 훈련 실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후루다오에는 지난해 초 바랴크함의 활주로를 본뜬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된 것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었다.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3일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시험운항에서는 함재기인 젠(殲)15의 실제 이착륙 훈련 대신 함재기가 항모에 접근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방식으로 이착륙 전 단계 훈련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항모의 레이더와 광학 장치 등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젠10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쉬융링은 “승무원도 장비도 아직 이착륙 훈련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실제 이착륙 훈련은 두달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바랴크함은 닷새간의 첫 시험운행을 마치고 14일 오전 10시쯤 출발 장소였던 다롄항 부두에 복귀했다고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바랴크함 복귀 당시 7척의 군함이 호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8-15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