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병대 600명 인도적 임무 리비아 파견”

“英해병대 600명 인도적 임무 리비아 파견”

입력 2011-04-04 00:00
수정 2011-04-0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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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이 제시했던 조건부 휴전 제안을 즉각 거부한 리비아 정부군이 지난 1일(현지시간) 서부 미스라타를 맹공격하며 반군을 몰아붙였다. 다국적군은 공습 와중에 반군과 무고한 민간인이 다수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해병대가 인도주의적 임무를 띠고 금명간 리비아에 파견될 예정이다.

●반군, 석유수출·무기 구입 등 박차

영국의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는 3일 이번주 초에 영국 해병대 600명이 반군이 장악한 리비아 동부지역 주요 항구에 배치돼 응급 의료와 식료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상륙강습함 알비온, 시킹 헬리콥터 10대, 타이프42 구축함 리버풀, 지원함 4척 등도 함께 파견된다. 유엔 결의는 어떤 형태든 외국 군대의 리비아 주둔을 배제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역할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신문은 영국 해병대를 아랍국에서 지원하는 병력과 함께 유엔의 인도주의적 다국적군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이미 반군에 군사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카다피군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앞서 반군은 카다피 정부군이 서부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고 시민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면 유엔이 요구하는 정전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다피 측은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반군은 분쟁을 장기화하려는 의도라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비난하면서도 카타르에 석유를 수출하고 무기와 물자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다국적군 민간인 희생 진상조사 착수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반군 대원들이 미국과 이집트 특수부대에게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반군 관계자는 자신이 리비아 동부에 있는 비밀 시설에서 미국과 이집트 특수부대원들에게서 로켓 사용법을 비롯한 군사훈련을 받은 사실을 증언했다. 반군을 직접 지원하는 문제는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공습이 장기화하면서 오폭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일 현지 의사의 증언을 인용해 다국적군 공습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30명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무력개입 작전지휘권을 지난달 31일 넘겨받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지난 1일 동부 브레가 근교에서 정부군과 교전하던 반군이 다국적군에게 공습을 당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에 대해 진위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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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4-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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