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 양적완화 이후] 적극 방어 나선 일본

[美 2차 양적완화 이후] 적극 방어 나선 일본

입력 2010-11-06 00:00
수정 2010-11-0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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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주식펀드 매입 착수 외환시장 개입 일단 보류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를 위해 금융자산 매입기금 5조엔을 활용해 다음 주부터 국채와 주식펀드, 부동산 신탁 등의 매입에 착수한다. 하지만 예상됐던 외환시장 재개입은 엔고 현상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5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정책 금리를 사실상의 제로금리 수준인 0∼0.1%로 유지하는 한편 지난달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자산 매입 등을 위해 창설한 금융자산 매입기금 5조엔을 동원해 다음 주부터 국채 매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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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인이 5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 6000억 달러에 이르는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하자 세계 주요 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한 기업인이 5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 6000억 달러에 이르는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하자 세계 주요 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또 침체한 주식시장과 부동산의 부양을 위해 5000억엔을 투입해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을 시장에서 직접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장기국채 등의 자산을 매입하는 기금의 총액을 현재의 35조엔으로 그대로 두는 등 현상 유지를 결정했다.

지난 3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결정한 추가 금융 완화가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추가 엔고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 일본은행은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투자자들로부터 금융 완화책에 대한 신뢰를 얻고 투자를 자극하기 위해 위험자산인 ETF와 리츠를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투자가에게 안도감을 줘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를 재촉하기 위한 의도다. 선진국 중앙은행이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위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 연준이 국채 매입에 6000억 달러를 풀기로 한 것에 비해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책이 약하다며 과감한 양적 완화를 주문하고 있다. 외환시장 재개입도 요구하고 있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재정담당상은 “일본은행의 국채 및 사채 등의 매입 규모가 미국에 비해 너무 적다.”며 금융자산 매입기금 확대를 촉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0-1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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