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김균미특파원│‘그린 경제’ 시대가 열리면서 각광을 받는 새로운 직업이 있다. 암벽타기 전문가들, 또는 로프 전문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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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몇년새 급증한 풍력발전소들의 초대형 터빈들을 보수, 유지하는데 암벽타기 전문가들보다 적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그동안 암벽타기 전문가들은 대형 댐들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거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러시모어산을 청소하고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유정을 수리하는 등 나름의 틈새시장을 형성해왔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풍력발전용 대형 터빈 수리 등이 가세해 쉴 틈이 없다.
암벽타기 전문가들은 대부분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산악인이거나 취미로 암벽타기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안전문제가 걸려있어 풍력발전소들이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일감을 맡기길 꺼리기 때문이다.
미 전국에는 풍력 발전용 터빈을 보수, 유지하는 일을 하는 소형 회사들이 몇 개 있는데 상당수는 캘리포니아의 산타 크루즈에 있는 암벽타기 전문 체육관에서 사람들을 충원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에서 현재 자격증을 갖고 터빈 수리 등의 일을 하는 암벽전문가는 약 300명 정도다. 앞으로 3년내에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일감 예약이 두 달씩 꽉 차 있을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2인1조의 하루 일당은 무려 2000달러(약 220만원)나 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다.
kmkim@seoul.co.kr
2009-12-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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