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중국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 허가를 1년 가까이 저울질하다 공교롭게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방중(오는 15~18일) 및 상하이 방문을 앞두고 최종 결정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이를 방문, 엑스포 현장을 참관한 뒤 참가를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4일 보도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푸둥(浦東)신구의 황루어(黃樓) 일대 400여만㎡에 둥지를 틀게 된다. 2014년 개장 예정으로 총 투자규모는 250억위안(약 4조 2500억원)에 이른다. 상하이와 월트디즈니의 지분 규모 등은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지난 1월 신청 당시 상하이시가 57%, 월트디즈니가 43%를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서 발행되는 양자만보(揚子晩報)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입장료가 1인당 300위안으로 정해졌다고 5일 보도했다.
홍콩 측의 반발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의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홍콩이나 도쿄 등 아시아권의 디즈니랜드가 여전히 호황이라는 점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 완공 이후 상하이와 홍콩간에 고객유치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시 측은 완공 이후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 ‘반대급부’를 내줘야 할 미국은 상하이 엑스포 참가 비용 모금으로 분주하다. 법적으로 미국관 건립 비용 6100만달러(약 720억원)를 연방자금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민간 모금을 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현재까지 41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내년 상하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미국의 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미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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