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제] 이란 대선 축구팬에 달렸다?

[월드컵 2제] 이란 대선 축구팬에 달렸다?

입력 2009-06-08 00:00
수정 2009-06-0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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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행 실패땐 ‘안티 대통령’ 표심 결집할 듯

한국 축구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사이 이란 국민들은 한숨을 쉬어야 했다. 이른바 ‘악의 축’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6일 북한과의 예선 경기에서 비겨(0대0)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의 본선 진출 여부가 12일 치러지는 대선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한마디로 재선에 도전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안티’ 축구팬들의 표심이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축구팬들과 그리 친한 사이가 못 된다. 지난 2006년 정부가 축구협회장을 교체하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은 당시 이란이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를 받았던 이유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3월 라이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 경기에서 2대1로 패할 때도 국민들은 경기장을 찾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관중들은 그가 축구장에 ‘악운’을 가져왔다고 여겼다. 게다가 감독 교체 과정에서는 대통령의 부당한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도 돌았다.

이란의 전체 유권자 중 축구에 열광하는 30대 이하는 무려 60%에 이른다. 대선을 이틀 앞둔 10일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는 극명히 엇갈릴 전망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09-06-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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