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정권 이양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정권 이양

입력 2009-03-18 00:00
수정 2009-03-18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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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지도자 “과도정부 집권… 24개월내 대선 치를 것”

반정부 시위를 이끌던 야권 지도자가 대통령궁에 입성하며 3개월째 지속됐던 마다가스카르 사태가 종국을 맞이하고 있다고 AP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피신해 있던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이 이날 군부 세력에게 자신의 권력을 이양했다고 발표, 마다가스카르 정국이 안정될지 주목된다.

전날 군부를 앞세워 수도 안타나나리보 중심부에 자리잡은 대통령궁 집무실을 접수한 야권 지도자 안드리 라조에리나 전 안타나나리보 시장은 이날 대통령궁에 스스로 발을 들여놓으며 권력쟁취의 마지막 점을 찍었다. 라조에리나 전 시장은 이날 1만여명의 지지자들에게 “현 정부 장관 8명이 나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반정부 세력은 라조에리나 전 시장이 과도 정부 수반을 맡을 것이며, 앞으로 24개월 이내에 ‘제4공화국’의 출범을 위해 개헌을 하고 대통령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은 도심에서 10㎞ 정도 떨어진 또 다른 대통령궁에 피해 있다가 이날 대통령직 사임을 발표한 뒤 모처로 피신했다고 대통령측 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 가족들은 지난주 군대가 반정부 시위대로 넘어가자 출국했다.

2007년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로 수도인 안타나나리보 시장에 당선된 라조에리나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국을 대통령이 폐쇄하는 등 언론 통제 정책을 쓰자 이에 반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왔다. 이 시위는 초반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대통령 호위대가 시위 진압과정에서 시민 28명을 사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라조에리나가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자 반정부 움직임은 탄력을 받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3-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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