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독립 대장정’ 나선다

티베트 ‘독립 대장정’ 나선다

이지운 기자
입력 2008-03-11 00:00
수정 2008-03-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인도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티베트인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항의하는 대장정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1951년 중국의 티베트 진압 때 인도로 도피해 망명정부를 꾸린 이들은 10일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름살라를 출발,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8월8일까지 걸어서 고향인 티베트에 도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1959년 3월10일은 티베트인들이 독립을 위해 봉기했던 날이다.

대장정 시위를 기획한 로브상 예시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는 티베트 민중들의 행진이며 1959년 우리가 망명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될 것”이라면서 “티베트 불교 문화를 탄압하고 티베트 자치구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이중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장정 시위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중국이 티베트를 올림픽 성화 봉송 구간에 포함시킨 것이 티베트에 대한 지배를 공고히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전세계에 흩어진 티베트인들이 평화적인 대장정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자유 티베트를 위한 학생들’이라는 망명 티베트인 조직을 이끌고 있는 라돈 테통은 “우리는 고향까지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권리”라며 “우리가 티베트인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은 중국 정부의 대응 여부와 정도에 따라 향후 적지 않은 국제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티베트의 독립이 아닌 ‘고도의 자치’를 주장해온 달라이 라마는 이런 단체들의 계획은 올림픽을 방해하는 매우 ‘과격한 행위’라고 표현하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jj@seoul.co.kr

2008-03-11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