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시장 ‘지각변동’ 오나

검색시장 ‘지각변동’ 오나

최종찬 기자
입력 2008-02-04 00:00
수정 200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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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정보통신(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에 나섬에 따라 인터넷 검색엔진시장 판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 56%로 독보적 1위를 달리는 구글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가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점유율 14%로 3위를 달리는 MS가 18%로 2위인 야후를 인수·합병(M&A)하면 점유율은 32%로 높아져 구글의 아성은 크게 흔들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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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IT 신화의 두 주역인 빌 게이츠 회장과 야후의 공동창업자인 제리 양이 한식구가 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선 이번 합병이 무모한 도전이라며 시너지효과는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BBC방송은 2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합병이 올여름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게이츠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분석했다.

MS, 세계 인터넷광고시장 겨냥 ‘승부수´

MS의 이번 전략은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세계 인터넷광고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해 400억달러(약 37조원)로 추정되는 인터넷 광고시장은 갈수록 팽창하고 있다. 내후년인 2010년에는 2007년의 곱절인 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초고속 인터넷망에 TV를 연결해 방송을 보는 IPTV 등 신제품의 보급으로 인터넷시장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재의 시장구도가 고착화되면 구글이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야후 인수는 이를 막기 위한 MS의 ‘빅 카드’인 셈이다.

이번 합병 소식은 미국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1일 열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반전으로 거래를 끝냈다. 합병 재료가 고용 지표 악화라는 실물경제의 쇼크를 이겨낸 것이다. 야후는 장중 38%까지 올랐다. 반면 MS 주가는 6.6% 떨어졌다. 이는 MS의 야후 인수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월가 시각이 반영된 셈이다. 퍼스트 아메리칸 펀드의 제인 스노렉 펀드 매니저는 “잘못된 거래”라고 지적했다.

美 하원, 8일 합병 관련 청문회

한편 미 정부와 의회는 이번 합병 추진에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건이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반독점국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조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상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패널 책임자인 민주당의 허브 코엘 의원도 “인터넷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8일 이번 합병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고 2일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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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8-02-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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