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서 행성 지위가 박탈된 명왕성이 태양계의 ‘최대 왜행성(난쟁이 행성)’이라는 지위마저 잃었다.
마이클 브라운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 등은 14일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해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 논란에 원인을 제공한 천체 에리스의 질량이 명왕성보다 27%나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망원경 등으로 관측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지난해 격렬한 논쟁 끝에 76년 동안 태양계 행성 지위를 누려온 명왕성을 왜행성으로 끌어내렸다. 에리스는 태양에서 145억㎞ 떨어진 카이퍼 벨트에서 주기 560년의 공전궤도를 돌고 있다. 디스노미어(그리스 신화 속 에리스의 아들로 무법(無法)이란 뜻)란 이름의 위성도 거느리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7-06-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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