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종수특파원|“10,9,8,…0, 니콜라 사르코지 53%” “와…삐이익, 쿵쿵”
6일 저녁 8시(현지시간) 프랑스 여당 대중운동연합(UMP) 당사가 있는 파리 8구 보에티 네거리. 당사 맞은편 건물에 걸린 대형전광판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생중계되자 거리는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수천명의 사르코지 지지자들의 열광적 환호가 이어졌고 나팔소리, 경적소리 등이 터져나왔다. 곧이어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하면서 푸른 풍선이 하늘로 올라갔고 국기가 펄럭였다. 거리는 어느새 푸른색으로 변했다.
당사 앞은 8시 이전부터 승리를 예감한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온 젊은 부부, 사르코지 선거운동 포스터를 새긴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들, 두 손을 꼭잡고 기뻐하는 노부부 등 모두가 신명난 표정이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곳곳에서 샴페인·포도주를 터뜨리면서 기쁨을 나눴다. 이윽고 사르코지가 도착했다. 그가 당사 옆 가보 콘서트홀에 마련된 임시 무대에서 당선 사례를 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걸어나왔다. 지지자들은 손을 흔들며 “니콜라 니콜라”를 연호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열성당원이라고 소개한 생클레르(20)는 “다수 국민의 선택이다. 너무 기쁘다.”며 “미래에 대한 계획과 인물의 승리”라고 소감을 들려줬다. 옆에 있던 주부 카테린 뒤샹(48)은 들뜬 목소리로 “너무 행복하다.”고 말문을 연 뒤 “이제 변화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2007-05-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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