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박홍기특파원|‘취침 시간이 늦은 데다 수면 시간이 짧은 유아가 비만 가능성이 높다.’
일본 도야마(富山)대 의학부가 만3세 유아들의 체격을 조사한 결과,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9시간 미만을 잔 유아가 11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유아에 비해 비만 위험이 1.6배에 달했다고 6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야마대는 지난 1989∼92년 당시 건강 진단을 실시한 1만명의 3세 유아 중 5520명의 성장 과정을 쫓아 측정했다.3세 때 이미 비만이었던 유아는 제외시켰다.
10시간 내지 11시간 이상 잠을 잔 유아 가운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모두 12% 정도가 비만이 됐다.9시간 정도는 15·1%,9시간 미만은 20%로 수면 시간이 적을수록 비만 발생률이 높았다.
잠자는 시간이 적은 유아의 경우,▲TV를 보는 시간이 길거나 ▲밤에 음식을 먹거나 ▲아침 식사를 하지 않거나 ▲운동이 부족했다. 한마디로 살찌기 쉬운 생활 습관에 젖어 있었다는 진단이다.
수면 시간이 짧으면 지방을 분해하는 성장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반면 지방 합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비만에 영향을 줬다. 수면 부족은 또 교감신경의 활발한 작용을 가져와 인슐린의 기능도 떨어뜨렸다.
도야마대는 “소아 비만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이 되기 쉽고, 커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등을 유발할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2007-05-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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